정순왕후 선발대회 현장 리뷰
2025년 4월 25일 금요일, 저는 강원도 영월에서 열린 제58회 단종문화제 첫날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의 혼을 기리는 이 축제는 영월의 대표적인 향토문화제이자, 우리 역사와 전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첫날 가장 눈에 띄었던 프로그램은 바로 정순왕후 선발대회였습니다. 단종의 부인이자, 그의 짧은 생애 속에서도 절절한 사랑과 충절을 상징하는 인물인 정순왕후의 의미를 기리는 이 행사는, 단순한 미인대회가 아닌 전통의미와 품격을 겸비한 특별한 무대였습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참가자들이 무대 위에 오를 때마다 관람석에서는 감탄이 터졌고, 각자의 장기와 인성을 보여주는 시간도 인상 깊었어요. 전통예절 시연, 소박한 답변 속에 진심이 담긴 모습은 현대에서도 여전히 빛나는 조선 여성의 품격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행사장 곳곳에는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부스도 열려 있었어요. 한지 공예, 탁본 체험, 활쏘기, 칡줄 다리기 체험까지...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았고,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먹거리 부스에서는 영월 특산물인 메밀전, 곤드레밥, 감자송편 등을 맛볼 수 있었어요.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는 부스라 그런지 정이 느껴졌고, 저렴한 가격에 든든한 한 끼까지 해결할 수 있어 좋았어요.
무엇보다도 인상 깊었던 건, 이 축제가 단종의 짧고 비운의 삶을 추모하고, 그를 끝까지 따랐던 사람들의 충절을 기리는 자리라는 점이에요. 단순히 즐기기 위한 행사가 아니라,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고 기억하는 시간이라는 사실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개막콘서트(진성,박서진,신승태,홍잠언 출연)와 드론쇼, 불꽃놀이도 정말 즐거웠어요!
단종문화제는 4월 27일(일)까지 계속됩니다. 조선의 슬픈 역사와 따뜻한 봄날의 축제가 어우러지는 이곳, 아직 기회가 남아 있어요. 조용히 걷기 좋은 장릉, 활기찬 행사장, 그리고 정순왕후를 기리는 무대까지. 주말 나들이로 추천드리고 싶어요!
→ http://[단종문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일정 확인하기](https://www.yw.go.kr/danjong/)